윤문화란?
글을 읽기에 매끄럽게 만드는 것! 이라고 합니다.
최근 회의나 설계, 대화에 AI를 활용하면서 윤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AI가 쓴 답변을 제 말투처럼 다듬는 과정을 실무에 적용하기에 앞서 기술 블로그에서 먼저 실험해 보기로 했어요.
AI 답변을 그대로 사용하며 생긴 고민
처음에는 AI로 문서 협업 도구나 사내 메신저의 답변을 자동화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문의가 들어오거나 설계를 두고 대화할 때면 AI가 찾아낸 근거를 바탕으로 초안을 작성해 달라고 해요. 일이 많이 쌓여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울 때는 그 초안을 최대한 윤문화한 뒤 그대로 붙여넣기도 해요.
그러다 보니 비개발자 직군에서는 장황하고 긴 AI 답변 때문에 많이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AI 티가 너무 나서 성의 없는 답변이라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았고요.
그래서 AI가 저처럼 대답하도록 바꿔 보자, 다시 말해 스킬을 만들어 보자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실무에 곧바로 적용하기 전에 플레이그라운드로 삼을 곳을 찾다가 방치해 둔 기술 블로그가 떠올랐어요.
블로그에서 만드는 윤문화 루프
당시 저는 간단히 읽고 공부할 만한 데이터를 AI 기반 콘텐츠 수집 에이전트로 모으고 있었어요. 기존의 「에이전트 보안은 권한 경계부터」라는 글은 수집한 내용을 윤문화하지 않은 채 AI가 그대로 나열한 글이었어요.
최근에는 이 과정을 하나의 루프로 묶어 윤문화 과정을 구축하고 있어요. 초기 데이터로 제가 직접 쓴 글과 문서 협업 도구나 사내 메신저에서 나눈 대화 패턴을 분석하게 한 뒤, 가칭 ‘말투 가이드’ 파일을 만들었어요.
그다음부터는 아래 루프로 학습시켜요.
학습할 만한 글을 콘텐츠 수집 에이전트로 모아 문서 저장소에 보관해요. 오후 7시가 되면 블로그에 발행할 글의 초안을 작성하고, 발행을 마치면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말투 가이드 파일을 갱신해요.
채점할 때는 아래 기준으로 평가했어요.
- 내가 자주 쓰는 문구(~요, ~니다.)와 어미가 자연스러운가.
- 영어를 불필요하게 많이 쓰지는 않는가.
- 조사를 자연스럽게 이용했는가.
- 불필요한 설명으로 가독성을 해치지는 않는가.
- 줄바꿈을 자연스럽게 사용했는가.
이 기준에 따라 초안을 반복해서 윤문화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해요. 지금은 블로그를 플레이그라운드로 삼아 말투 가이드와 평가 기준을 다듬고 있어요.
최종 목표는 단순히 AI 티를 줄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정말 저처럼 말하는 AI를 만들어 보는 것이에요.